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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거짓말, CCTV를 보고 알게 된 우리 집의 문제

솔직히 저는 다섯 살 아이가 거짓말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거짓말은 좀 더 커서, 머리가 굵어지면 시작되는 거라고 막연히 믿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생각이 깨진 건 CCTV 화면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아이 거짓말에 저도 한몫하고 있었다는 걸 처음으로 인정하게 됐어요."안 때렸어, 동생이 그냥 운 거야"어느 날 세 살 둘째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옆에 있던 첫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아주 차분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어요."안 때렸어. 동생이 그냥 운 거야."표정에 흔들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가 본 것도 아니고 증거도 없으니 더 따질 수가 없었어요. 그날은 그냥 넘어갔습니다.나중에 CCTV를 확인했는데, 화면 속 첫째는 동생을 뒤로 밀고 있었습니다. 동..

육아공감 2026. 9. 28. 13:55
맞벌이 아침 등원 전쟁, 참치 주먹밥 사건 이후 바꿔본 것들

맞벌이 부부에게 아침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아이 둘을 어린이집에 보내야 저희도 출근할 수 있으니까요. 그런데 저희 집 아침은 매일 같은 순서로 무너졌습니다. 밥 거부, 씻기 거부, 옷 거부. 하나가 끝나면 다음 게 터지는 식이었어요. 그 아침이 조금씩 달라지기까지 해본 것들을 솔직하게 적어봅니다. 아직 완벽하진 않다는 것부터 먼저 말씀드릴게요.참치 주먹밥이 무너뜨린 아침아침마다 메뉴로 실랑이하는 게 지쳐서, 하루는 전날 저녁에 미리 물어봤습니다. "내일 아침 뭐 먹을래?" 아이가 신나서 "참치 주먹밥!" 하더라고요. 이번엔 다르겠다 싶어서 다음 날 아침 정성껏 만들어 식탁에 올렸습니다.그런데 돌아온 말은 "이거 싫어."였어요. 순간 저도 모르게 "어제 네가 먹고 싶다고 했잖아!"가 튀어나왔습니다. 그 ..

육아공감 2026. 9. 26. 10:06
밥 앞에 타이머를 올려뒀더니, 아이들이 버티기 시작했습니다

저도 처음엔 타이머가 정답인 줄 알았습니다. 밥 앞에 타이머를 올려두면 아이들이 스스로 시간을 의식하고 부지런히 먹을 거라고 믿었거든요. 잠자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해진 방식대로 단호하게 하면 결국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해보니 예상과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식탁 위에 타이머를 올려둔 날밥을 안 먹는 아이를 두고 인터넷을 찾아보면 비슷한 해결책이 자주 나옵니다. 안 먹으면 미련 없이 식판을 치워라, 배고프면 결국 먹는다. 그 연장선에서 타이머를 쓰는 방법도 많이 보였어요. 시간이 끝나면 밥도 끝나는 거죠. 저도 그걸 따라 해봤습니다.처음 며칠은 효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타이머를 힐끔힐끔 보면서 숟가락을 움직였거든요. 드디어 방법을 찾았다 싶었어요.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육아공감 2026. 9. 25. 12:09
"오빠니까 양보해"를 멈췄더니, 형제 싸움이 줄었습니다

첫째는 원래 순한 아이였습니다. 크게 떼쓰는 일도 없고, 뭐든 웃으면서 넘기는 편이었어요. 그런데 동생이 태어나고 나서 아이가 달라졌습니다. 잘 울고, 쉽게 화내고, 동생과 부딪히는 일이 하루에도 몇 번씩 생겼어요. 솔직히 저는 이런 변화를 전혀 예상하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한참 뒤에야 알았어요. 그 싸움의 상당 부분은 제가 만들고 있었다는 걸요."오빠니까 양보해"가 입버릇이었습니다첫째가 네 살쯤일 때, 제가 가장 많이 한 말은 아마 "오빠니까 양보해"였을 겁니다. 동생은 아직 너무 어려서 말해도 모를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러니 자연스럽게 훈육은 늘 첫째 몫이었습니다.그때는 그게 당연한 줄 알았습니다. 큰아이가 조금 더 참아주면 집이 조용해지니까요. 그런데 첫째 입장에서 생각해 보니, 이건 매번 자기만 ..

육아공감 2026. 9. 13. 23:37
고기만 먹는 첫째, 밥만 먹는 둘째, 편식이 버릇이 아니었던 이유

이유식 때는 정말 뭐든 잘 먹던 아이였습니다. 주는 대로 받아먹어서 "우리 애는 편식 걱정은 없겠다" 하고 내심 안심했어요. 그런데 다섯 살이 된 지금, 첫째는 밥상에서 고기만 골라 먹습니다. 다른 반찬은 쳐다보지도 않아요. 세 살 둘째는 또 다릅니다. 밥만 먹고, 반찬은 포크로 콕콕 찌르며 가지고 놀다가 식사가 끝나요.고기만 먹는 첫째, 밥만 먹는 둘째처음에는 버릇이 잘못 든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먹기 싫은 걸 안 먹겠다고 고집을 부리는 거라고요. 그래서 한 번은 식사 중에 크게 화를 냈어요. 그랬더니 첫째가 반찬은 그대로 두고 밥만 허겁지겁 삼키더라고요. 겉으로는 먹은 거지만, 그건 제대로 된 식사가 아니었습니다. 엄마 눈치를 보며 빨리 끝내려는 거였죠. 그날 이후로 화를 내서 먹이는 건 답이 아니라..

육아공감 2026. 9. 8. 12:26
배변훈련 몇 개월에 시작할까? 첫째는 쉽고 둘째는 달랐던 이유

배변훈련은 몇 개월에 시작해야 할까. 저도 첫째 때 이 질문을 수없이 검색했습니다. 그런데 두 아이를 키워보니 답은 개월 수에 있지 않았어요. 같은 엄마가 같은 집에서 키웠는데도, 첫째와 둘째의 배변훈련은 완전히 달랐거든요. 첫째는 허무할 만큼 쉽게 끝났고, 세 살 둘째는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두 번을 겪고 나서야 제가 무엇을 기준으로 봐야 했는지 조금 알 것 같아요.첫째, 생각보다 싱겁게 끝난 배변훈련첫째의 배변훈련은 계획해서 시작한 게 아니었습니다. 밥을 먹다가 냄새가 나서 기저귀를 갈자고 했는데, 아이가 "똥 쌌다~" 하면서 도망을 가버렸어요. 그러고는 엄마 아빠를 향해 "메롱메롱" 하며 놀리기 시작했습니다. 잡으러 가면 깔깔대며 더 신나게 도망갔고요.몇 번을 쫓아다니다가 저희도 방법을 바꿨습니다..

육아공감 2026. 9. 8. 06: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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