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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섯 살 한글 떼기, 학습지 대신 냉장고 이름표로 시작했습니다

서점에서 아이 책을 고르다가 두 살용 한글 책을 보고 멈칫했습니다. 다섯 살 첫째는 아직 한글을 제대로 모르는데, 두 살부터 시작하는 책이 이렇게 많다니요. 그날 바로 학습지를 샀고, 한글 영상도 찾아서 틀어줬습니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나도 뭔가 빠진 느낌이었어요. 그 빠진 게 무엇인지 알기까지, 냉장고 하나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이게 냉장고야"를 외웠지만학습지를 처음 펼친 날, 냉장고 그림 옆에 적힌 글자를 짚으며 말했습니다. "이게 냉장고야." 몇 번 반복하자 첫째도 곧잘 따라 했어요. 생각보다 쉽게 되는구나 싶었습니다.그런데 며칠 뒤 '냉' 한 글자만 따로 보여주자, 첫째는 멍하니 쳐다만 봤습니다. '냉장고'라는 세 글자를 그림처럼 통째로 외웠을 뿐, 각 글자가 어떤 소리인지는 전혀 몰랐던 거예요..

육아공감 2026. 9. 7. 19:47
"엄마 해줘" 양말 앞에서 우는 다섯 살, 못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엄마 해줘." 다섯 살 첫째가 양말 하나를 앞에 두고 크게 울었습니다. 혼자 못 신겠다고요. 그런데 이상했어요. 같은 아이가 만들기를 할 때는 테이프 붙일 위치 하나까지 꼼꼼하게 따지며 몇 번이고 고치거든요. 그런 아이가 양말을 못 신는다니, 못 하는 건지 하기 싫은 건지 도무지 헷갈렸습니다.못 하는 걸까, 안 하는 걸까처음에는 그냥 귀찮아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할 수 있는 걸 엄마한테 미루는 거라고요. 그래서 "너 할 수 있잖아" 하고 다그치기도 했어요.그럴수록 첫째는 더 크게 울었고, 결국 아침 시간이 급한 제가 양말을 신겨주며 끝나곤 했습니다. 다그쳐도 결국 엄마가 해주니, 아이 입장에서는 울면 해결되는 일이었을지도 몰라요. 저도 모르게 "엄마 해줘"를 키우고 있었던 거죠.그런데 만들기를..

육아공감 2026. 9. 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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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블로그의 육아 이야기는 운영자 가족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 기록입니다. 의학적·전문적 조언을 대신하지 않으며, 아이의 발달이나 행동이 걱정되시면 소아청소년과 또는 전문 상담기관과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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