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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를 못 참는 아이, 놀이터에서 끌고 들어온 날 돌아본 우리 집 훈육

첫째가 화를 낼 때 모습은 거의 정해져 있습니다. 발을 쿵쿵 구르고 씩씩거리다가 바닥에 드러누워 발길질을 합니다. 몸을 부르르 떨면서 "나 지금 화났어"를 온몸으로 보여주죠. 심한 날에는 옆에 있는 사람이나 물건을 주먹으로 치기도 합니다.요즘 더 신경 쓰이는 건 둘째입니다. 첫째가 그러는 걸 옆에서 보더니 똑같이 따라 하기 시작했거든요. 한 명일 때는 "크면서 나아지겠지" 했는데, 둘이 같이 드러눕는 걸 보니 그냥 넘길 일이 아니구나 싶었습니다.놀이터에서 돌을 던지던 날얼마 전 놀이터에서 있었던 일입니다. 첫째가 돌을 주워서 놀고 있었는데, 가만히 보니 주변으로 휙휙 던지고 있었어요. 지나가는 사람이 맞으면 다칠 수 있으니 던지지 말라고 했습니다. 그런데 듣는 시늉도 안 하고 계속 장난을 치더라고요.결국..

육아공감 2026. 10. 12. 11:23
다섯 살 거짓말, CCTV를 보고 알게 된 우리 집의 문제

솔직히 저는 다섯 살 아이가 거짓말을 할 거라고는 생각도 못 했습니다. 거짓말은 좀 더 커서, 머리가 굵어지면 시작되는 거라고 막연히 믿고 있었거든요. 그런데 그 생각이 깨진 건 CCTV 화면 하나 때문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일을 계기로, 아이 거짓말에 저도 한몫하고 있었다는 걸 처음으로 인정하게 됐어요."안 때렸어, 동생이 그냥 운 거야"어느 날 세 살 둘째가 갑자기 울음을 터뜨렸습니다. 옆에 있던 첫째에게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아주 차분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어요."안 때렸어. 동생이 그냥 운 거야."표정에 흔들림이 하나도 없었습니다. 제가 본 것도 아니고 증거도 없으니 더 따질 수가 없었어요. 그날은 그냥 넘어갔습니다.나중에 CCTV를 확인했는데, 화면 속 첫째는 동생을 뒤로 밀고 있었습니다. 동..

육아공감 2026. 9. 28. 13:55
마트에서 드러눕던 아이, 그 떼쓰기를 만든 건 저였습니다

마트에서 과자를 못 샀다는 이유 하나로 바닥에 드러누워 발을 구르는 아이. 남의 집 이야기인 줄 알았는데, 어느 날 그 아이가 우리 아이였습니다. 사람들 시선이 한꺼번에 쏠리는 그 순간, 머릿속이 하얘지는 경험을 저도 했어요. 그리고 한참 뒤에야 알았습니다. 그 떼쓰기의 시작을 만든 건 저였다는 걸요.카트에서 시작된 "마트 = 과자" 공식처음부터 마트에서 떼를 쓰던 아이는 아니었습니다. 시작은 카트였어요. 아이가 카트에 앉아 있는 걸 너무 싫어해서, 장 보는 동안 버티게 하려고 과자를 하나씩 쥐여줬습니다. 그러면 조용해지니까 저도 편했고요.그게 몇 번 반복되자 아이에게는 공식이 하나 생겼습니다. 마트에 가면 과자를 받는다. 저는 달래려고 준 건데, 아이 입장에서는 마트에 오는 이유가 과자가 되어버린 거죠..

육아공감 2026. 9. 28. 08:25
장난감 정리 안 하던 아이가 달라진 날, 사진 한 장으로 시작했습니다

장난감을 치우라고 했더니 우는 아이. 겨우 달래서 시작했더니 어느새 또 딴짓을 하고 있는 아이. 저도 이 장면을 셀 수 없이 반복했습니다. 협박도 해보고 보상도 약속해 봤지만, 그날 하루만 될 뿐 다음 날이면 거실은 다시 원래대로였어요. 그러다 우연히 찍은 사진 한 장이 생각보다 큰 변화를 만들었습니다.협박도, 보상도 딱 하루였습니다처음에는 말로 시켰습니다. "장난감 치우자." 대답은 잘하는데 몸은 움직이지 않았어요. 몇 번 더 말하면 울음이 터졌고, 달래서 겨우 시작하게 하면 블록 하나 넣다가 또 다른 장난감을 꺼내 놀고 있었습니다.그렇게 실랑이를 하다 보면 결국 지치는 건 저였어요. 차라리 내가 치우는 게 빠르겠다는 생각이 하루에도 몇 번씩 들었습니다. 같은 말을 반복하는 것도, 같은 이유로 아이와 ..

육아공감 2026. 9. 28. 00:36
화내고 훈육이 아이의 감정을 망치는 이유(공포 훈육, 감정 표현, 애착 형성)

아이가 마트 바닥에 드러누워 울음을 터뜨릴 때, 처음에는 조용히 달래다가 어느 순간 목소리가 높아지고 맙니다. 저도 그랬습니다. 분명 훈육한다고 시작했는데, 되짚어 보면 그게 아이를 가르친 게 아니라 제 답답함을 쏟아낸 것에 가까웠습니다. 아이를 키우다 보면 그 경계가 얼마나 쉽게 무너지는지, 이 글을 쓰면서 다시 한번 실감했습니다. 공포 훈육이 아이에게 남기는 것아동발달 연구에서 반복적으로 확인되는 사실이 있습니다. 공포 기반 훈육, 즉 위협·고함·강압으로 아이를 제어하는 방식은 단기적으로는 복종처럼 보이지만, 장기적으로는 아이의 정서 조절 능력을 심각하게 훼손한다는 것입니다. 여기서 정서 조절 능력이란 자신이 느끼는 감정을 인식하고 적절한 방식으로 표현하는 능력을 말합니다. 이게 발달하지 않으면 아이..

육아공감 2026. 9. 14. 22:50
"엄마 해줘" 양말 앞에서 우는 다섯 살, 못 하는 게 아니었습니다

"엄마 해줘." 다섯 살 첫째가 양말 하나를 앞에 두고 크게 울었습니다. 혼자 못 신겠다고요. 그런데 이상했어요. 같은 아이가 만들기를 할 때는 테이프 붙일 위치 하나까지 꼼꼼하게 따지며 몇 번이고 고치거든요. 그런 아이가 양말을 못 신는다니, 못 하는 건지 하기 싫은 건지 도무지 헷갈렸습니다.못 하는 걸까, 안 하는 걸까처음에는 그냥 귀찮아서 그러는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할 수 있는 걸 엄마한테 미루는 거라고요. 그래서 "너 할 수 있잖아" 하고 다그치기도 했어요.그럴수록 첫째는 더 크게 울었고, 결국 아침 시간이 급한 제가 양말을 신겨주며 끝나곤 했습니다. 다그쳐도 결국 엄마가 해주니, 아이 입장에서는 울면 해결되는 일이었을지도 몰라요. 저도 모르게 "엄마 해줘"를 키우고 있었던 거죠.그런데 만들기를..

육아공감 2026. 9. 7. 0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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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블로그의 육아 이야기는 운영자 가족의 실제 경험을 바탕으로 한 개인 기록입니다. 의학적·전문적 조언을 대신하지 않으며, 아이의 발달이나 행동이 걱정되시면 소아청소년과 또는 전문 상담기관과 상의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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