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점에서 아이 책을 고르다가 두 살용 한글 책을 보고 멈칫했습니다. 다섯 살 첫째는 아직 한글을 제대로 모르는데, 두 살부터 시작하는 책이 이렇게 많다니요. 그날 바로 학습지를 샀고, 한글 영상도 찾아서 틀어줬습니다. 그런데 몇 주가 지나도 뭔가 빠진 느낌이었어요. 그 빠진 게 무엇인지 알기까지, 냉장고 하나가 큰 역할을 했습니다."이게 냉장고야"를 외웠지만학습지를 처음 펼친 날, 냉장고 그림 옆에 적힌 글자를 짚으며 말했습니다. "이게 냉장고야." 몇 번 반복하자 첫째도 곧잘 따라 했어요. 생각보다 쉽게 되는구나 싶었습니다.그런데 며칠 뒤 '냉' 한 글자만 따로 보여주자, 첫째는 멍하니 쳐다만 봤습니다. '냉장고'라는 세 글자를 그림처럼 통째로 외웠을 뿐, 각 글자가 어떤 소리인지는 전혀 몰랐던 거예요..
육아공감
2026. 9. 7. 19: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