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다섯 살 첫째와 세 살 둘째는 한 방에서 같이 잡니다. 둘째가 돌을 지나면서부터니 벌써 2년 가까이 됐어요. 지금은 둘이 무섭다며 꼭 붙어 자는 모습이 익숙하지만, 처음 같은 방에 재우던 때는 매일 밤이 전쟁이었습니다. 두 아이가 한 방을 쓰게 된 이유와 방을 어떻게 꾸몄는지, 같이 자면서 생긴 일들을 정리해 봤어요.둘째 돌까지는 따로 잤어요둘째가 태어나고 돌이 될 때까지는 잠자리가 나뉘어 있었습니다. 첫째는 자기 방에서 따로 자고, 둘째는 엄마 아빠와 한 침대에서 같이 잤어요. 밤중에 수유하고 달래기에는 그게 가장 편했거든요.그런데 둘째가 돌을 지나면서 고민이 생겼습니다. 한 침대에 셋이 자니 부모가 푹 잘 수가 없었어요. 게다가 남편은 3교대 근무를 합니다. 야간 근무를 마치고 낮에 자야 하..
저도 처음엔 타이머가 정답인 줄 알았습니다. 밥 앞에 타이머를 올려두면 아이들이 스스로 시간을 의식하고 부지런히 먹을 거라고 믿었거든요. 잠자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해진 방식대로 단호하게 하면 결국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해보니 예상과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식탁 위에 타이머를 올려둔 날밥을 안 먹는 아이를 두고 인터넷을 찾아보면 비슷한 해결책이 자주 나옵니다. 안 먹으면 미련 없이 식판을 치워라, 배고프면 결국 먹는다. 그 연장선에서 타이머를 쓰는 방법도 많이 보였어요. 시간이 끝나면 밥도 끝나는 거죠. 저도 그걸 따라 해봤습니다.처음 며칠은 효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타이머를 힐끔힐끔 보면서 숟가락을 움직였거든요. 드디어 방법을 찾았다 싶었어요.그런데 시간이 지나면..
만 3세 아이의 뇌에서 공포를 감지하는 편도체는 이미 완성 단계지만, 감정을 조절하는 전전두엽은 아직 절반도 발달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직접 분리수면을 시도하면서 가장 뼈저리게 느낀 건, 아이가 "버텨서" 안 되는 게 아니라 뇌가 아직 "준비가 안 됐기 때문"이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나이마다 원인이 다르고, 그래서 대응도 달라야 합니다. 나이별 원인 — 같은 밤, 다른 뇌저희 아이는 돌이 지나고 나서 분리수면을 시작했습니다. 처음 며칠은 울다가 지쳐 잠드는 걸 그냥 지켜봤고, 이틀쯤 지나니 제법 잘 자더라고요. 그때는 '별거 없네' 싶었습니다. 그런데 두 살이 되자마자 침대 가드를 넘어 나오기 시작했고, 그 순간부터 분리수면은 완전히 다른 싸움이 됐습니다.이게 아이의 의지 문제가 아니라는 걸 나중에야 제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