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무렵 휴대폰에 어린이집 번호가 뜨면 심장이 먼저 내려앉습니다. 맞벌이 부모라면 아마 다들 아실 거예요. 그날도 그랬습니다. 세 살 둘째가 아침부터 힘이 없고 밥도 거의 안 먹었는데, 열을 재보니 38도가 넘는다고 했어요. 그리고 한마디가 더 붙었습니다. "손에 물집 같은 게 올라온 것 같아요."전화 한 통에 시작된 릴레이남편은 3교대 근무를 합니다. 마침 그날은 오후 3시 출근이었어요. 남편이 바로 어린이집으로 가서 둘째를 데리고 병원으로 향했고, 저는 회사에 반차를 내고 곧장 병원으로 달려갔습니다.병원에서 둘째를 넘겨받자마자 남편은 그대로 출근했어요. 아이를 사이에 두고 이어달리기 바통을 넘기듯이요. 병원 복도에서 서로 "고생했어" 한마디 나눌 틈도 없이 헤어졌지만, 둘 중 한 명이라도 시간이 맞..
육아공감
2026. 10. 23. 00: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