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 8시 반, 저희 집 아이 방에 불이 꺼지는 시간입니다. 하루 종일 회사와 어린이집을 오가며 정신없이 보냈어도, 이 시간만큼은 거의 매일 같은 순서로 흘러가요. 다섯 살 첫째와 세 살 둘째를 재우는 우리 집 잠자리 루틴, 그리고 그 루틴이 매번 순조롭지만은 않은 이야기를 적어봅니다.하원 시간에 따라 달라지는 저녁저희 집 저녁은 남편 근무에 따라 두 가지 버전이 있습니다. 남편이 3교대 근무를 하다 보니, 일찍 마치거나 야간 출근인 날에는 아이들을 오후 4시 반에 하원시키고, 그렇지 않은 날에는 6시 반에 데리러 가요.4시 반에 하원하는 날은 여유가 있습니다. 밖에서 조금 놀다 들어와서 씻고, 저녁을 먹고, 양치한 뒤 잠깐 더 놀아요. 그리고 8시쯤 장난감을 정리하고 8시 반에는 잠자리에 듭니다. 6시..
저도 처음엔 타이머가 정답인 줄 알았습니다. 밥 앞에 타이머를 올려두면 아이들이 스스로 시간을 의식하고 부지런히 먹을 거라고 믿었거든요. 잠자리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정해진 방식대로 단호하게 하면 결국 따라올 거라고 생각했어요. 그런데 직접 해보니 예상과 전혀 다른 장면이 펼쳐졌습니다.식탁 위에 타이머를 올려둔 날밥을 안 먹는 아이를 두고 인터넷을 찾아보면 비슷한 해결책이 자주 나옵니다. 안 먹으면 미련 없이 식판을 치워라, 배고프면 결국 먹는다. 그 연장선에서 타이머를 쓰는 방법도 많이 보였어요. 시간이 끝나면 밥도 끝나는 거죠. 저도 그걸 따라 해봤습니다.처음 며칠은 효과가 있는 것 같았습니다. 아이들이 타이머를 힐끔힐끔 보면서 숟가락을 움직였거든요. 드디어 방법을 찾았다 싶었어요.그런데 시간이 지나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