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입자, 밥 먹자, 양치하자. 하루에 같은 말을 열 번쯤 하다 보면 마지막엔 꼭 제 목소리가 올라가 있었습니다. 다섯 살 아들은 들은 척도 안 했고요. 그런데 어느 날부터 둘째 딸이 오빠를 따라 똑같이 대답을 안 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보고 나서야 '이대로는 안 되겠다' 싶었습니다."다 들었어?" "응, 들었어."하도 대답이 없어서 하루는 아들에게 진지하게 물어봤습니다. "엄마가 한 말 다 들었어?" 돌아온 대답은 "응, 들었어."였습니다. 못 들은 게 아니라, 듣고도 대답을 안 한 거였어요.처음엔 괘씸했는데 가만 보니 패턴이 있었습니다. TV를 보거나 장난감에 빠져 있을 때만 그랬거든요. 나중에 육아 영상에서 '선택적 주의'라는 말을 듣고 나서야 이해가 됐습니다. 지금 집중하는 것 말고 다른 소리는..
육아공감
2026. 9. 5.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