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사실 물놀이를 별로 안 좋아합니다. 물에 젖고 나와서 씻고 피곤하고... 근데 아이들이 물놀이를 너무 좋아해요. 그래서 여름만 되면 물놀이장을 찾아다니는데, 입장료가 생각보다 진짜 비쌉니다. 인당 기본 2만 5천 원이라 가족 4명이면 10만 원은 그냥 나가고, 먹을 것까지 더하면 한 번 나가는 데 15만 원은 우습게 씁니다. 매주 그러기엔 솔직히 부담스럽죠.
그래서 찾아다니기 시작한 게 지역별 무료 물놀이장입니다. 파주는 여름 한정으로 시에서 운영하는 물놀이 시설들이 꽤 됩니다. 몇 년째 아이들 데리고 이 동네 저 동네 다녀본 경험을 정리해봤습니다.
먼저, 추첨제 물놀이장 이야기
파주시에서 운영하는 어린이 물놀이장 중 일부는 신청 후 추첨으로 입장이 결정됩니다. 운정에 2곳, 문산에 1곳이 있는데, 파주 엄빠들이 다 몰리다 보니 경쟁이 꽤 됩니다. 당첨 확률을 조금이라도 높이려고 저는 저랑 와이프, 같이 사시는 어머니까지 온 가족이 다 응모합니다. 1차, 2차로 나눠 진행되니 두 번 다 응모하는 게 유리합니다.
작년에 운 좋게 오전 시간대에 당첨돼서 갔는데, 사람이 정말 많습니다. 그래도 안전요원이 곳곳에 있고 시설이 깔끔해서 아이들 데리고 가기 좋았습니다. 뭐니 뭐니 해도 최고 장점은 공짜라는 거죠. 주차는 9시 반 이전 도착을 강력 추천합니다. 저희는 걸어서 갔는데 차 가져온 분들이 꽤 고생하시는 것 같더라고요.

응모사이트: https://t-bridge.net/paju/app/reserv-main.
추첨 안 됐어도 괜찮습니다, 수경시설이 있습니다
추첨이 안 됐다고 실망할 필요 없습니다. 파주에는 별도 신청 없이 이용할 수 있는 수경시설들이 생각보다 많거든요. 제가 직접 아이들 데리고 다닌 곳들을 솔직하게 정리해봤습니다.
👍 이 동네에서 제일 인기 있는 곳입니다. 대형 물바구니, 미끄럼틀 등 시설이 다양해서 진짜 미니 워터파크 느낌이 납니다. 바닥분수도 같이 있어서 아이들이 신나게 뛰어다닙니다.
👎 인기가 너무 많아서 주말엔 사람이 넘칩니다. 그늘 자리 잡으려면 오전 오픈 시간에 맞춰 가야 합니다. 저는 여기 가장 자주 오는데 늦게 갔다가 그늘 한 뼘 못 잡고 뙤약볕에 앉은 적이 있습니다.
👍 아파트 단지 사이에 있어 접근성이 좋고 곡선형 미끄럼틀이 있어 아이들이 잘 좋아합니다. 지하 주차장도 있어서 차 가져가는 분들한테 유리합니다. 주변에 편의시설도 많아서 간식 해결하기도 수월해요.
👎 규모 자체가 크진 않아서 초등학교 고학년 이상 아이들한테는 조금 심심할 수 있습니다. 저희 큰 아이는 몇 번 타다가 슬슬 시들해했습니다.
👍 물놀이보다는 피크닉 분위기에 가깝습니다. 이국적인 정원 조경이 예쁘고 잔디광장, 어린이 숲 놀이터도 있어서 물놀이 외에도 즐길 거리가 많습니다. 여름에는 어린이 전용 야외 에어바운스 물놀이장이 따로 운영되기도 합니다.
👎 대형 미끄럼틀이나 물바구니 같은 고정 시설은 없습니다. 바닥분수 중심이라 물에 푹 담그고 싶은 날엔 아쉬울 수 있어요. 주차장은 평일 무료, 주말 유료이니 확인하세요.
👍 탁 트인 호수 뷰가 정말 예쁩니다. 대형 바닥분수랑 계단식 수조가 있어 아이들이 물 맞으며 뛰어다니기 좋고, 저녁에는 음악분수 쇼도 있어서 가족 저녁 산책 코스로도 훌륭합니다.
👎 아이들이 미끄럼틀 타고 물에 퍼질러 앉는 그런 물놀이터는 아닙니다. 분수 위주라 어린 아이들은 잘 놀지만 좀 큰 아이들은 조금 밋밋해할 수 있어요. 그늘막 자리도 제한적이니 양산이나 모자 필수입니다.
👍 부지가 넓고 수심이 얕아서 영유아도 안전하게 놀 수 있습니다. 안전요원도 상주하고 샤워시설, 화장실 동선도 잘 돼 있어서 부모 입장에서 편합니다. 자연 친화적인 분위기도 좋아요.
👎 하천가라 그늘이 없는 편입니다. 그늘막 자리는 오전 일찍 매진입니다. 주변 상권이 가깝지 않아 먹을 것과 음료는 꼭 미리 챙겨가야 합니다.
어디가 제일 좋냐고 물어보면
솔직히 말하면 저는 운정건강공원을 제일 자주 갑니다. 집에서 가깝기도 하고,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시설이 있거든요. 근데 사람이 너무 많은 게 단점이라 주말보다는 평일 오전에 가는 게 훨씬 쾌적합니다. 공릉천은 규모가 크고 넓어서 영유아 둔 가정에 추천하고, 운정호수공원은 저녁에 분수 쇼 보면서 산책하기 좋습니다.
어딜 가든 공통적으로 오전 일찍 가는 게 핵심입니다. 그늘 자리 선점이 반이거든요. 늦게 갔다가 뙤약볕에 앉아 있으면 아이들보다 부모가 먼저 지칩니다.
| 장소 | 추천 대상 | 특징 | 주의사항 |
|---|---|---|---|
| 운정건강공원 | 미취학~초등 저학년 | 시설 가장 다양, 미니 워터파크 | 주말 혼잡, 오전 방문 필수 |
| 가람공원 | 미취학~초등 저학년 | 접근성 좋음, 주차 편함 | 규모 작음 |
| 교하중앙공원 | 전 연령, 피크닉 겸용 | 조경 예쁨, 에어바운스 별도 | 주차 유료(주말 무료) |
| 운정호수공원 | 전 연령, 저녁 산책 | 야간 음악분수, 인프라 우수 | 어린이 전용 물놀이터 아님 |
| 공릉천 | 영유아~초등 | 넓고 수심 얕음, 안전요원 상주 | 그늘 없음, 먹거리 지참 필수 |
가기 전에 이것만 챙기세요
② 영유아는 방수 기저귀 필수 (없으면 입장 불가인 경우 있음)
③ 아쿠아슈즈 착용 권장 (바닥이 미끄러울 수 있음)
④ 그늘막·돗자리·음료·간식은 미리 챙겨가기
⑤ 주말 방문 시 오전 9시 이전 도착 추천
⑥ 공릉천, 교하중앙공원은 먹거리 주변에 없으니 도시락 추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