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자기 찾아온 외벌이 현실
와이프가 회사를 그만두면서 저희 집 상황이 꽤 달라졌습니다. 맞벌이를 할 때는 딱히 부족함 없이 생활할 수 있었는데, 수입이 절반으로 줄고 나니 그제야 고정 지출이 얼마나 큰지 체감이 됐습니다.
지출부터 줄여보기 시작했습니다. 커피숍 가는 횟수를 줄이고, 대중교통을 적극적으로 활용했습니다. 그렇게 버스를 타고 출근하던 어느 날, 옆 사람 핸드폰 화면에서 캐시워크 앱이 켜져 있는 걸 보게 됐습니다. 이름은 들어봤는데 설치는 안 하고 있던 앱이었습니다. 그날 바로 깔았습니다.

캐시워크 — 걷기만 해도 포인트가 쌓인다
캐시워크는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를 주는 구조입니다. 출퇴근길, 점심시간 산책처럼 원래 걷던 일상만으로도 자연스럽게 쌓입니다. 큰돈은 아닙니다. 하루에 몇십 원 수준입니다. 하지만 매일 쌓이다 보면 무시하기도 어렵습니다.
앱 자체도 무겁지 않고 배터리를 크게 잡아먹지도 않아서 설치해두고 신경 쓸 일이 거의 없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 "굳이 뭔가를 하지 않아도 포인트가 쌓인다는 게 캐시워크의 핵심입니다. 걷기만 하면 됩니다."
설문조사 앱 — 복불복이지만 짬짬이 하면 꽤 됩니다
캐시워크를 쓰면서 다른 앱테크도 검색해봤습니다. 그러다 설문조사로 돈을 주는 앱들을 알게 됐습니다. 처음엔 어떻게 돌아가는지 몰라서 반신반의했는데, 구조는 단순했습니다.
기업에서 의뢰한 설문 대상에 해당하면 1,000~2,000원을 주고, 해당이 안 되면 50원 정도를 줍니다. 복불복이라는 표현이 딱 맞습니다. 내 인구통계 조건이 기업이 원하는 대상과 맞아야 제대로 된 금액이 들어오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출근할 때, 점심 먹고, 퇴근하면서, 자기 전 이렇게 짬을 내면 하루에 1,000~3,000원 정도는 모입니다. 일하면서 크게 시간을 빼지 않는 선에서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었습니다.
| 앱테크 종류 | 방식 | 예상 일 수익 | 난이도 |
|---|---|---|---|
| 캐시워크 | 걸음 수 적립 | 20~50원 | 매우 쉬움 |
| 설문조사 앱 | 설문 응답 | 1,000~3,000원 | 보통 (복불복) |
| 게임 포인트 앱 | 게임 레벨 달성 | 100~500원 | 다소 번거로움 |
게임 앱 — 재밌을 줄 알았는데 생각보다 빡셉니다
게임을 하면 포인트를 준다는 앱도 써봤습니다. 처음에는 "게임도 하고 돈도 받는다고?" 싶어서 솔깃했는데, 막상 해보니 포인트를 받으려면 게임 내 레벨을 일정 이상 올려야 했습니다.
레벨 올리는 게 생각보다 시간이 꽤 걸립니다. 다른 앱테크처럼 짬짬이 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어느 정도 집중해서 플레이해야 하기 때문에 자주 하기는 어려웠습니다. 저는 가끔 손이 심심할 때 켜는 정도로 쓰고 있습니다.
한 달 실제로 모아보니 — 치킨값은 나옵니다
세 가지를 병행하다 보면 한 달에 한두 번은 가족끼리 치킨이나 피자 한 판 먹을 수 있는 금액이 나옵니다. 큰돈은 아닙니다. 월 3~5만 원 수준입니다. 그런데 솔직히 외벌이 살림에서 이 금액이 의미 없게 느껴지지는 않았습니다.
무엇보다 별도로 시간을 내서 하는 게 아니라 기존 일상에 앱 몇 개를 얹어놓은 것뿐이라 피로감이 없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 주식처럼 공부할 것도 없고, 리스크도 없습니다.
💬 "앱테크는 큰돈보다 부담 없이 시작할 수 있다는 점에서 외벌이 가정에 잘 맞는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앱테크를 꾸준히 하려면 이것만 기억하세요
앱테크는 욕심내면 오히려 지칩니다. 수십 개 앱을 깔아서 관리하려다 보면 오히려 일처럼 느껴지고 결국 손을 놓게 됩니다. 처음에는 딱 두세 가지만 골라서 꾸준히 하는 게 훨씬 오래 갑니다.
저는 지금도 캐시워크와 설문조사 앱 두 가지를 메인으로 쓰고 있습니다. 게임 앱은 보조로 가끔 켜는 정도입니다. 이 조합만으로도 매달 소소한 여윳돈이 생기고 있습니다. 외벌이 생활을 시작하면서 찾은 방법 중 부담이 가장 없는 방법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