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가 정말 힘들었습니다. 원래도 안 좋았던 허리가 더 나빠지면서 다리까지 저리기 시작했고, 주사 맞고 도수치료 받고, 그다음엔 발목을 다쳐서 충격파 치료, 손목에 장염에 독감까지.
5년 치 병원을 올해 초 몇 달 안에 다 간 것 같았습니다. 이 정도면 올해 얼마나 잘 되려고 이러나 싶을 정도였어요.
그나마 다행이었던 건 실비 보험이 있었다는 겁니다.
덕분에 병원비 부담은 크게 없었는데, 문제는 그다음이었습니다.
라식 수술 이후에 안구 건조증이 심해지면서 안약을 한두 달 계속 넣었는데, 어느 날 두 달치 약값을 합산해보니
20만 원이 넘어 있더라고요. 무슨 안약이 두 달에 20만 원씩 나가냐고 싶었는데, 처방전이 있어야 받을 수 있는 약이라 어쩔 수 없이 계속 쓰고 있었습니다.
약국 약값도 실비 청구가 된다고요?
그때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실비로 약값도 청구가 되지 않나? 솔직히 처음엔 병원에서 직접 맞는 수액이나 처치 비용 정도만 되는 줄 알았거든요. 근데 알아보니 의사 처방전을 받아서 약국에서 구매한 약값도 실비 청구 대상이 된다고 하더라고요. 처방 없이 약국에서 그냥 사는 일반 의약품은 안 되지만, 처방 받은 약은 된다는 겁니다.
의사 처방전에 의해 약국에서 구매한 약값은 실비 보험 청구 대상입니다. 단, 처방전 없이 구매한 일반 의약품은 해당되지 않으니 영수증과 처방전을 함께 보관하세요.
이왕 청구하는 거, 올해 아픈 것 전부 다 찾아봤습니다
약값 청구 가능하다는 걸 알고 나서 바로 올해 병원 다닌 것들을 전부 모아봤습니다. 그런데 여기서 아내가 등장합니다. 제가 병원 다녀올 때마다 실비 청구하려고 모아뒀다는 서류 뭉치 안에 약봉투까지 껴 있었거든요. 완전 칭찬입니다. 덕분에 올해 것뿐 아니라 작년 서류까지 나왔고, 재작년 것도 혹시 되나 싶었는데 최대 3년까지 소급 청구가 가능하다고 해서 전부 다 신청했습니다.

신청 방법도 예전보다 훨씬 쉬워졌습니다
예전엔 서류를 팩스로 보내거나 직접 방문해야 했는데, 지금은 보험사 앱에 들어가서 영수증이랑 약봉투 사진 찍어서 올리면 끝입니다. 그 자리에서 바로 업로드하면 되니까 정말 편해졌어요. 귀찮아서 미뤄뒀던 게 오히려 다 모이면서 한 번에 정리된 셈이 됐습니다.
| 청구 항목 | 실비 청구 가능 여부 | 필요 서류 |
|---|---|---|
| 병원 진료비 | ✅ 가능 | 진료비 영수증, 진료 확인서 |
| 처방 약값 (약국) | ✅ 가능 | 약국 영수증, 처방전 |
| 도수치료·충격파 등 | ✅ 가능 (일부 상품 제한) | 진료비 영수증, 세부 내역서 |
| 일반 의약품 (처방 없이 구매) | ❌ 불가 | — |
| 건강기능식품·비타민 | ❌ 불가 | — |
다 합쳐보니 40만 원이 나왔습니다
허리, 발목, 손목, 장염, 독감, 안약까지 올해 것과 작년 것, 재작년 것까지 다 긁어모아서 신청했더니 합계가 40만 원 가까이 됐습니다. 모르고 그냥 넘어갔으면 진짜 배 아팠을 거예요. 특히 안약처럼 매달 나가는 약값은 그냥 당연히 내야 하는 돈인 줄로만 알고 있었는데, 그것도 챙길 수 있는 돈이었던 겁니다.
실비 보험 있으시다면 약국 영수증이랑 처방전, 일단 버리지 말고 모아두세요. 지금 당장 청구 안 해도 3년 안에만 하면 되니까 서류만 있으면 됩니다. 그리고 보험사 앱으로 사진 찍어 올리면 끝이라 진짜 별거 아닙니다.
① 처방전 받아 약국에서 구매한 약은 청구 가능
② 약봉투 + 약국 영수증 + 처방전 세트로 보관
③ 최대 3년 이내 소급 청구 가능
④ 보험사 앱에서 사진 찍어 업로드하면 끝
⑤ 도수치료·충격파 등 비급여 항목도 상품에 따라 청구 가능하니 확인 필수